[BOOK] 개미 By 베르나르 베르베르

굉장히 유명한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첫 소설 개미.
16~ 17살때 구상해서 120번의 수정을 거쳐서 탄생한 장편소설인데 무려 1991년에 출판된 아주 오래된 베스트셀러이다.
제목에 안끌리기도 하고 (난 왜 제목에 민감한걸까) 이 책에 대해 이렇다 할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없어서 상당히 뒤늦게 읽게 된 책인데 이런 대작을 너무 늦게 읽게 되어서 상당히 아쉽다.
개인적으로 프랑스 문학과 작가들의 작품을 매우 좋아하는데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현존하는 작가라 (61년생임) 나도 모르게 관심을 갖지 않았던걸 매우매우 후회하고 있는 중이다.

개미 1~3부를 엄청난 속도로 읽고, 현재 4권을 시작한 시점인데 (5권이 마지막) 다 읽을때까지 못 기다리고 리뷰를 시작한다.
매번 책을 읽기 시작할때 첫 몇장을 읽어보면 나도 모르게 읽히는 책인지, 꾸역꾸역 읽어야 할 책인지 느낌이 확 오는데 개미1부는 몇장 읽어보고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읽히는 책은 내가 읽는 다는 기분이 들지 않을 정도로 페이지가 막 넘어간다. 잘 안 읽히는 책은 중간중간 지루함을 참아내야 하고 챞터를 기준 삼아 끊어가며 읽게 된다.

내용의 깊이와 범위가 상당하기 때문에 줄거리 요약보다는 느낀점 위주로 리뷰를 해야겠다.
전체적인 틀은 개미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어느 한 사람을 통해 연결이 되는데 그 상상력이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데다 개미세계를 표현할때는 정말이지 작가가 개미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과학적인 접근과 심리적인 부분을 더 하면서 그들을 생동감 넘치는 캐랙터로 만들어 내는데 대단하다는 말이 부족하다. 매우매우 신선한 충격이었다.
또 사람들이 등장하는 세계는 추리물로 전환이 되기 때문에 개미 세계의 낯선 설레임과 호기심에 확 빠져들었다가 인간 세계로 넘어와선 호기심을 유발하는 미스테리한 사건의 진행 때문에 빨리빨리 다음 장을 넘길 수 밖에 없다.

개미 1권에서 소설의 중심이 되는 개미세계에 대한 묘사가 가장 디테일하고 넘치는데 그래서 그런지 1권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2,3권은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주를 이루고 그 안에서 개미 및 곤충과 다른 동물들의 세계도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지식의 폭은 조금 얇아지지만 넓어지기도 한다.
정말 최근에 읽은 책 중 엄청나게 재미나게 읽은 소설이다.
소설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고 그 안에 메시지도 뚜렷한편이다.

인간과 개미와의 소통이라는 대담한 주제를 가지고 (설득되기 어렵기 때문에) 과학적인 사실을 잘 버무려서 있을법한 이야기로 만들어낸 작가의 천재성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흔하디 흔해서 대화의 주제꺼리도 안되는 개미가 정말로 다시 보인다.
개미 말고도 다른 곤충이나 식물까지도 그들만의 특별함에 주목하게 된다. 긍정적인 후폭풍이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였던 부분이 몇 군데 있는데, 개미들간의 소통방식과, 생식개미인 수개미, 암개미의 역할, 그들의 결혼비행, 무엇보다도 결혼 비행 후 여왕개미가 자기만의 새로운 왕국을 시작하는 과정이 너무나도 흥미진진 했다.

개미 1~3권을 끝낸 지금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모든 작품이 다 읽고 싶어졌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무조건 재밌게 읽힐 책,
독서가 습관이 안된 사람들에겐 독서의 길로 쉽게 인도해 줄 책.

추천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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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5권을 읽고 난 후.
1~3권에 비해 집중력이 떨어지는 내용과 전개 때문에 조금 꾸역꾸역 읽었다.
3권까지는 상상력 플러스 현실적인 느낌까지 잘 살렸는데 4 & 5 권은 그에 비해 디테일이 많이 떨어지는 바람에 상상력이 참신하게 안느껴지고 지나친 상상력으로 인해 설득력이 힘을 잃었다. 그 와중에서 작가 특유의 스토리 텔링만 돋보인다. 흥미로운 부분은 있지만 너무 멀리 갔음.
1~3권까지가 딱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