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작가의 창 by 마테오 페리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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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에서 인상적 이었던 그림과 스토리가 인상적 이었던 그림

일상에서 영감을 얻기란 실로 어려운 일 같다.
매일 반복되는 익숙함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테고 이미 알고 있는 것이라 생각되면 그 안에서 굳이 새로운 걸 찾으려 하지는 않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작가의 창] 이라는 책은 그 익숙함에서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보물찾기 같은 책이다.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50명의 작가들의 창밖의 풍경을 사진으로 받은 이탈리아 출신의 건축교육가인 마테오가 펜과 잉크의 선으로만 그리고 작가들이 창밖의 풍경에 대해 한페이지 남짓의 글로 엮은 책인데 섬세한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색이 입혀지고 새들도 날아가고 구름이 흘러가고 점잖게 밀고 당기는 파도도 보이고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가 담긴 도시 한 구석의 풍경, 도시의 냄새, 자연의 냄새, 바다의 냄새까지 모든게 순식간에 살아나고 작가들은 그들의 창밖으로 보이는 일상들을 짧은 글 안에 풍부하고 담백하게 담아냈다.

내게는 대부분 낯선 작가들인데 몇몇 작가들은 그 한 페이지안에 아름다움은 물론 뭔가 슬픈 역사나 현실까지 순식간에 써내려 가는데 그들의 내공과 필력에 한방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느껴지기도 했다. 새삼 작가라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 가진 날카로운 시선과 남다른 해석 능력, 또 이것을 글로 풀어내는 필력에 큰 매력을 느꼈다. 마테오의 그림 역시 작가들의 글에 절묘하게 어울리는데 은은한 향의 커피 한잔과 매우 잘 어울리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