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과일을 선택할 것인가

모양은 그럴듯하지만 썩은 내가 진동하는 과일이냐

모양도 맛도 과일 같지도 않은 괴상망칙한 과일이냐

두 과일을 놓고 저울질 하던 사람들은

결국 먹으면 탈이 날게 뻔한 썩은 과일보다

정체 모를 과일을 선택하는 모험을 택했다.

둘 중 어떤 과일을 선택했더라도 속이 편할리 없기에

고생길이 활짝 열렸음이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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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자격없는 사람들이 서로가 제격이라고 도토리 키재기를 하며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같은 적을 둔 사람이 목표달성을 위해 일시적으로 친구가 된 것 처럼 사람들은 별수 없이 투표 상대를 고른다.
이제 새로운 대장이 된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과분한 힘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지난날의 흔적들을 뒤집으려고 들쑤실 것이다.
잘못된 정치의 피해는 결국 가진 것 별로 없고 잃을 것 많은 힘없는 사람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고
어차피 정치인들은 살아가는데 별 지장 없기에 그대로 잘 살것이다.
원래 정치가들이 공략하고 떠벌리는 혜택은 지들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 아니라 세금이니까.

이메일 스캔들의 주인공이 힐러리가 아니고 트럼프 였다면 과연 FBI가 재조사를 했을까.
힐러리가 주변 남자들을 상대로 몸을 더듬어 대고 수준낮은 음담패설을 방송에서 지껄였다면 계속 대선도전이 가능했을까.
힐러리도 대통령 자격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녀가 그토록 깨고 싶어하던 유리천장을 깨려면 그녀는 흠잡을데 없이  ‘완벽’ 해야 했다.

힐러리는 자격미달이고 비호감이라 패배했고
트럼프는 자격미달이고 비호감이지만 8년간의 민주당 정치에 지친 사람들 덕분에 어부지리로 당선됐다고 본다.
트럼프 당선이 백인표 때문이라고 하지만 힐러리도 백인이다.

트럼프의 당선이 우려가 되는 이유는 비단 그의 상실된 성품이나 안하무인인 인격 탓 만은 아닐 것이다.
어차피 사람들은 그에게 거는 기대치가 낮기 때문에 뭐라도 잘 하면 기대 이상인거고 못 해도 놀라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패를 던져도 크게 잃을게 없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
또 그가 지금까지 꾸준하게 보여준 성품/인격/성격을 보면 잘 되면 제 탓이고 잘 못되면 무조건 남탓으로 돌릴 것이 뻔하기에 앞으로 4년간은 철없는 아이가 바닥에 드러누워 발버둥을 치며 온 몸으로 떼를 쓰는 것과 같이 미국을 정신없게 할 것만 같다.

안타깝다.
그저 4년이 빛의 속도로 흘러 갔으면 한다.